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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記 - 1기 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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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동박(14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9-23 16:07 조회3,45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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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記

옛말에 큰 행사를 할 때에 날씨가 큰 부조(扶助)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중요한 일을  하는 날 날씨만큼 중요 한 게 없다. 마침 이 날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적당히 구름이 끼어서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의 좋은 날씨였다.
전북 大芚山은 수년전에 관광으로 지나간 일은 있어도 산행은 처음이라 다소 들뜬 기분이었고, 특히나 ROTC 가족과의 한층 즐겁고 뜻있는 나들이였다.

칠곡에 도착하니 온통 관광버스로 주차장이 꽉 차있어 아마 추석을 앞둔 가을 나들이 모습이라. 머리에는 그 아름다운 大芚山의 모습을 그리며 온갖 곡식이 익어가고 코스모스 피는 들녘을 바라보노라니 어느듯 충남 금산을 지나갔다. 마침 금산은 인삼 축제를 알리는 에드벌룬이 온통 하늘에 떠 있었다. 우리나라 인삼의 주산지인 곳이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 금산에 걸쳐 있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참 아름답고 풍광이 남다른 좋은 산이었다.
그 곳은 100여년전 東學 농민 운동의 마지막 접전지로서 전해 오는 얘기들이 많았다. 25명의 접주들이 이곳에서 장열하게 최후를 마친 성지라는 역사적인 뜻을 담고 있는 곳이라고 안내되어 있음을 보고 마음이 숙연해져 잠시 묵념을 드렸다.
안내문에 보니 한듬산이라는 별칭을 소개하면서 일곱 여덟 봉우리의 그 수려함과 山光이 동양 산수의 대표적인 모습 같이 보였다. 바로 위에 위치한 큰 산 계룡산 쪽으로 이 산의 정기가 뺏겨서 한이 깃든 산이라는 뜻으로 설명 되어 있었다. 다소 드라마틱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부터 오르막 산길에는 돌이 유독 많았으나 산광의 아름다움에 취해 천천히 오르니 구름다리의 위용이 곧바로 하늘을 향해 오르는듯 공중으로 뻗어 있어 장쾌한 기분이었다.
“逐鹿者 不見山”이라는 말처럼 산 정상을 향해가는 사람은 앞만 보고 묵묵히 오르는 법이다.
드디어 오후 1시쯤에 정상에 오르니 참으로 온 천하가 눈 아래 펼쳐져 있어 역시 등산의 고됨도 정상에 오르는 순간 맛보는 정복감의 희열에 비길 수 있으랴.
누구였던가 영국의 등산객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처음 오르고서 “세상의 영웅은 없다. 다만 잔존자(殘存者)만 있을 뿐이다.”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좋은 말 한마디씩 나누는 스피치는 우리 ROTC 가족만이 가질 수 있는 정감어린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좋은 말을 소개하자면,
“행복은 욕심을 줄이고 만족 할 줄 아는 자의 것이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하루에 꼭 해야 할 일은 1번 善行, 10번 稱讚, 100번 筆文, 1000번 讀書, 10000번 萬步”
모두 오래 기억될 좋은 교훈이리라.
나도 한마디 “빨리 가고 싶으면 서둘러 혼자 가시오. 높이 멀리 가고 싶습니까? 서로 손잡고 함께 갑시다!”

차는 어느듯 낙동강을 건너 부산에 들어오고 있었다. 모두들 만족한 마음으로 다음달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1기 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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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동박(14기)님의 댓글

차동박(14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경식 대선배님의 옥고를 이메일로 받아서, 받은 그대로 수정없이 올렸습니다.
높은 학식과 덕망과 인품이 그대로 베어나는 멋진 산행기입니다.
같은 산을 같이 등산하였는데도, 보고 느끼는 깊이가 이렇게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젊은이들과 어울려 산 정상을 넘어다니기도 하고, 문무를 두루 갖추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계속하시는 선배님의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스승의 모습입니다.
멋진 대선배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황송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행운이기도 하고,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4기 차동박 올림

허정도(21기)님의 댓글

허정도(21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경식 대선배님의 대둔산 산행기에는 경륜이 묻어 있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효길(25기)님의 댓글

이효길(25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고 힘든 산행을 하시면서 주변 상황을 꼼꼼히 관찰하시여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산행기 였습니다.  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최재한(12기)님의 댓글

최재한(12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경식 대 선배님의 산행기를 읽고 그날 제 바로 옆자리에서 차 타고 가면서, 산을 오르면서 또 차타고 돌아 오면서 제가 지켜본 선배님의 모습을 과연 제가 앞으로 12년 후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8월 구만산 산행때도 특공조에서 사모님과 묵묵히 걸으면서 정상까지 대열과 같이 가시더니 쉽지 않은 대둔산도 제 뒤에 바짝 붙어서 묵묵히 걸으시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편 작년 9월 1일 미국 사는 큰 놈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더니 ' 아! 신랑한테는 고려대 선배이고 자네 한테는 ROTC선배이면서 자네 직속상사 였던 박사장하고 상고 동기 친군데 나 말고 누가 맡겠는가!!' 하며 흔쾌히 수락하여 주신 기억이 스쳐갔습니다.  선배님!!, 정말 존경합니다. 언제 시간 내서 금요일 영광도서 2층 ' 논어 강의' 한번 청강 가겠습니다.
10월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참!! 사모님과 함께하는 산행은 정말 아름답고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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